↑↑ 사진은 구미 꽃동산공원 조감도

ⓒ 대구광역일보

▣검찰 수사 착수
대구지검은 20일 구미시 공원 조성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비리 의혹 고소 사건을 김천지청에서 이송받아 특수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천지청 수사 과정에서 잡음이 많아 대구지검에서 사건을 맡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료 검토 후 사건 관계자 등을 불러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을 집중 조사한다.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은 사업자가 1조165억 원을 들여 도량동 75만㎡ 가운데 70%는 공원을 조성, 구미시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45층 규모 아파트 3955가구를 신축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2016년 12월 꽃동산공원 민간 조성 사업자 공모에서 A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B사를 탈락시켰다.
B사는 구미시가 특정 업체에 선정 특혜를 주고 나머지 업체에 공모 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 지난해 4월 검찰에 진정서를 내고 같은 해 12월 고소장을 냈다.
이 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검찰이 의혹을 빨리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상응하는 징계를 한다”고 말했다.

▣구미경실련 복사·표절 심각
구미경실련이 “1조원대 민간공원 조성 우선협상대상자 제안서가 다른 사업의 59%를 복사·표절했다”고 맹폭을 가했다.
구미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 우선협상대상자인 ㈜무림지앤아이 사업 제안서 224쪽을 분석한 결과 송정동 중앙공원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다원에코시티 제안서를 그대로 베꼈다.
구미경실련은 “93쪽(41.5%)은 그대로 복사했고, 39쪽(17.4%)은 일부를 베끼는 표절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구미경실련은 “도량동 꽃동산공원 제안서에는 중앙공원 도면(지역명칭·수치·내용)까지 나온다”며 “마감시한이 임박해 표절하다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복사는 100% 베끼는 전면 표절을 의미한다”며 “일부 표절의 예를 들면 중앙공원 주변의 날씨 분석을 베끼고 거기에 꽃동산공원 주변 일부 내용을 집어넣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조여은·이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