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운송을 거부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6월 30일 현재 제품 출하가 이뤄지는 포항제철소 3문 앞에서 제품 출하 화물차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밤 이견으로 차량출입을 전면 중단됐다 30일 오전 재개했지만 평소 10%선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선재공장의 경우 30일 오전 현재 저장량이 6만3000톤으로 평소 5만1300톤을 크게 넘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차질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연 뒤 포스코의 화물 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와 운송료 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포스코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화물연대 측은 지난달 28일 총파업출정식 후 전체 등록차량 600대 중 10%인 사전 등록 화물차 60대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이 임시허용 차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자 지난달 29일밤 전면 차단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부터 60대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03년처럼 출입문을 막는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2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 화물운송은 대한통운과 한진, 동방 등 12개 업체, 740대가 맡고 있다. 이들 업체에 화물연대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함께 근무 중이며 비조합원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포스코가 최근 화물운송업체와 실시한 운송료 입찰에서 일부 업체가 지난해 보다 훨씬 낮은 운송료로 낙찰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어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된 입찰에서 3개사 정도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으면서 12개사 전체 평균 운송료는 지난해 대비 2%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광양제철소는 포항제철소와 달리 평균 운송료가 지난해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포항제철소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업체는 그 만큼 경영수익이 악화되면서 노조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출하되지 못한 제품이 점점 쌓이고 있다”며 “이 상태라면 조만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