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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前 특감반원 메모…청와대 의혹 수사 뇌관 되나
황태용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2일(월) 21:26

↑↑ 청와대 정문
ⓒ 대구광역일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숨진 가운데, 그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메모에 최근 수사압박에 대한 심경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가 추후 청와대로 향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이 유서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는 전날 오후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당일 오후 6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현장에서는 A씨 자필 작성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고, 여기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윤 총장은 과거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서에 현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일단 검찰수사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하지만 A씨가 최근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 상황을 묻는 연락을 수차례 받았다며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A씨 유서 및 최근 행적 등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시선이 고개를 든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6·13지방선거 이전에 울산을 내려간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청와대 특감반원들이 울산에 내려갔던 점을 인정하면서 해명을 요구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비서실장은 당시 수사관이 내려간 이유에 대해 검·경 갈등의 핵심이었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때문이라고 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A씨는 일명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당시 ‘대통령 친인척관리팀’과 ‘백원우 별동대’ 등 두개로 나눠져있었는데, 검찰 수사관인 A씨는 경찰 소속 B총경 등과 별동대에 소속돼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 가운데 일부는 울산에 내려가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A씨는 앞서 울산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장 수사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은 공공수사2부는 A씨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내용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검찰은 A씨에게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촉발된 첩보의 생산 및 전달 과정과 백 전 비서관의 별동대팀이 이를 파악했는지 여부를 물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을 확인하려 했으나 A씨의 사망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전달했고, 이를 경찰에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백 전 비서관과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중심인 백 전 비서관 뿐만 아니라 그 파장이 청와대 인사들에게 미치면서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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