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8일 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에서 방사선 경보가 발생한 것에 대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원자력안전기술사건조사팀이 현장에 파견돼 현장조사를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방사선 경보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7일 한울 1·2호기가 공통으로 쓰는 액체 폐기물 처리 회수탱크에서 방사선 경보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것은 고시에 보고사항으로 돼 있어 보고를 받았다. 다만 보조증기 응축수에 나트륨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부분(방사선 경보)이 났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 증기 회수탱크의 응축수는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난 7일 오후 5시45분께 한울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공용 설비인 액체폐기물처리계통에서 방사선 경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한울 1·2호기의 액체폐기물 증발을 위한 가열기에 사용되는 보조 증기 응축수 회수탱크 방사선감시기에서 경보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