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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물분쟁 홍준표가 끝냈다…김장호 구미시장 미련 남아
홍준표, 구미시에 취수원
공동이용 폐기 최후통첩
김장호, 대구 취수원이전
‘구미보’ 상류 이전 제안
여전히 희망끈 놓지못해
조여은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7일(수) 20:39

↑↑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 대구광역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이 독한 마음을 먹었다.
홍 시장이 구미시에 취수원 공동이용을 폐기한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로써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홍 시장은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대구취수원 다변화 정책 페기를 위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홍 시장은 “대구의 상수원을 더 이상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안동 시와 상류 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 절차를 논의, 대구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홍시장 13년 물분쟁 끝냈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젼(최후통첩)을 통보,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키로 했던 100억원은 오늘부로 집행취소 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사람에게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 시장은 “더 이상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殷奠=성대하게 제사의 찬품(饌品)을 올림) 만 기대 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 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했다.
더 이상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절차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체결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관련 협약 파기 절차를 본격화 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 5개 기관 ‘구미취수장 이용협정 해지’ 통보
대구시는 17일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환경부·경북도·구미시·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
지난 4월 4일 대구시가 이들 기관과 맺은 협약은 4개월여 만에 파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지방선거 후보 당시 구미시장의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와 무효 주장,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다른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의 상황을 봤을 때 구미시의 귀책사유로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는 5개 기관이 맺은 협정서에 명시된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해당하는 협정의 내용과 이에 따른 세부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 기관간 협의를 거쳐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시는 2019년 구미공단의 유치업종 추가를 동의한 것에 대해 “상생협력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앞으로 구미5공단 유치업종의 변경과 확대의 동의 여부는 신중히 접근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미련남은 김장호 구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랜세월 물분쟁을 끝냈지만 김장호 구미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김 시장은 “대구시에서 김천공단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하기를 원한다면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와 구미는 사실상 경제공동체로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운을뗐다.
그는 “물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도 아니고 구미만의 문제도 아닌 전체의 문제로 지혜를 모아서 논의를 해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대구시민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고 했다.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의 낙동강 상부에 위치해 있어 폐수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니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대구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는일에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낙동강 수질개선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중앙부처, 경북도, 대구시 등과 소통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시장의 대구취수원이전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셈이다. 
조여은·이봉한 기자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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