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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KIA, 주춤하는 두산…끝나지 않은 선두 싸움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9월 07일(목)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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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2회말 KIA 심동섭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 | ⓒ 대구광역일보 | |
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던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도 갑작스러운 방망이 난조로 주춤하면서 선두권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KIA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9회초까지 7-1로 앞서가다 충격의 8-7 역전패를 당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지적됐던 뒷문 불안이 막판으로 가면서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김세현이 비교적 잘 버티고 있지만 1~2점의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불펜진이 구축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5일 잠실 LG전에서도 3-1로 이기다가 연장 끝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6일 선발 등판했던 심동섭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불펜진의 소모도 컸다.
KIA는 9월 들어 불펜 평균자책점이 6.97까지 치솟으며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김윤동(3G 13.50), 박진태(2G 13.50), 한승혁(2G 18.00) 등이 부진하다.
현재 75승1무47패를 기록 중인 KIA는 2위 두산(72승3무51패)에 3.5경기 앞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도 지난달 28일 공격을 이끌던 김재호의 부상 이탈 이후 타격이 주춤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활화산 같이 터지던 두산 타선은 9월 들어 타율이 0.253(7위)으로 가라앉았다. 그나마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9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는 점이 위안이다.
두산은 9월 들어 에반스(0.368), 김재환(0.500), 박건우(0.421)의 방망이는 뜨겁지만 양의지(0.214), 민병헌(0.214), 허경민(0.182) 등이 부진하면서 상하위 타순의 부조화가 이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김강률, 이현승, 이용찬 등 구원진들이 '짠물투'를 펼치며 리드시 뒷문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시즌 막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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