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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정신과 에너지를 깨워라’…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7일(일) 17:18

ⓒ 대구광역일보
↑↑ 아시아 최고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남북 단일팀 공동기수 김선미(펜싱)와 북측 심승혁(수영) 선수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 대구광역일보
아시아의 정신과 에너지를 깨워라(Inspiring the Spirit and Energy of Asia)’는 슬로건을 내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1986년 이후 32년 만이다.
1977년 제2회 호주 대회 때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002년 부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7개 종목에 307명(선수202명·임원105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금 33, 은 43, 동 49개를 따 종합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북은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탁구 단체전(장애등급 TT6-7)과 수영 계영·혼계영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또한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사상 최초다. 단일팀 성적은 따로 집계된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탁구와 수영, 육상 등 3개 종목에 선수 7명을 포함한 23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식 총연출은 터키 출신 인도네시아 영화감독인 제이 수야크토가 맡았다.
인도네시아 전통을 담은 공연과 카운트다운이 이어진 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자 개회식장에는 힘찬 함성이 일었다.
2014년 제7대 대통령에 당선된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커다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손녀이자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딸인 푸안 마하라니가 인도네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해 게양했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은 KOREA(COR)라는 국가명으로 43개국 중 14번째로 입장했다.
남측 선수단 154명과 북측 선수단 20명은 푸른색 상의, 흰색 하의로 된 단복을 맞춰입고 개회식장에 등장했다. 남북 선수단이 등장할 때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공동 기수를 맡은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은 한반도기를 들고 앞장섰다. 김선미가 심승혁의 휠체어를 밀며 행진했다.
VIP석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인도네시아 선수단이 등장하자 개회식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관중들은 자국 선수단의 등장에 어느 때보다 ‘인도네시아’를 외치며 환영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 및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위도도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했다.
VIP석에서 무대 위로 내려온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양궁 선수, 한 인도네시아 소녀가 무대 위에 세워진 ‘장애’라는 뜻의 영어 단어 ‘DISABILITY’ 중 ‘DIS’를 양궁 활로 쏴 ‘능력’이라는 뜻의 ‘ABILITY’로 바꾸는 장면에서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장애가 장벽이 아니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공연이 끝난 뒤 성화가 타오르면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이달 13일까지 8일간 아시아 43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18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남측 김선미가 북측 심승혁 휠체어 밀며’…장애인AG 감동의 공동입장

‘우리는 하나(We are One).’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서 남과 북도 하나가 됐다. 장애인체육 사상 최초로 종합국제대회에서 공동 입장하는 역사를 썼다. 
남북 공동기수로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나섰다.
이날 ‘코리아’는 43개 참가국 중 14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남북 장애인체육을 대표하는 선남선녀가 함께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북측 동생’ 심승혁의 휠체어를 ‘남측 누나’ 김선미가 뚜벅뚜벅 밀고 들어왔다.
김선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녀 검객으로 이번이 3번째 아시안게임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여자 휠체어펜싱 최초로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 출전한 에이스다.
북측 수영 간판 심승혁은 4년전 인천 대회에 첫 출전해 남자 평영 100m에서 3위를 차지,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선수다.
남북이 하나 된 코리아가 입장하는 순간 VIP석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성일 IPC집행위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장 겸직)이 손을 맞잡았다.
전민식 단장이 이끄는 남측 선수단 154명과 정 현 단장이 이끄는 북측 선수단 20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들어서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사상 첫 공동입장이었다.
17개 종목 307명(선수202명, 임원105명)이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 33·은 43·동 49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 삼고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해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북한 선수단은 인도네시아 대회에 7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탁구의 박금진(23) 김영록(24), 수영의 심승혁(22) 정국성(21) 김영현(15), 육상의 고정의(27) 신혁(30) 등이다.
남북 단일팀은 남자탁구 단체전(장애등급 TT6-7),  남자수영 계영·혼계영 400m 34P에서 구성된다.
남북 선수단은 각각 선수촌에 입촌 후 현지 경기장에서 공식 합동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남북 단일팀의 경기결과는 KOREA(COR)로 집계된다. 남북 선수단은 지난달 3~6일 중국 베이징 소재 국가장애인체육훈련원에서 탁구, 수영 종목 총 16명의 선수단이 합동훈련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 아시안게임 최초로 시도한 코리아하우스도 남과 북이 함께한다. 자카르타 술탄호텔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는 7일 공식 개관식을 갖고 남북 체육교류의 총체적 허브로 운영된다. 겨레의 밤 등 공동 행사 개최, 선수단에 대한 편의제공(휴식공간) 및 한식 지원, 남북 교류관으로 운영된다.
한편 이날 오후 남북 탁구선수들의 첫 경기를 응원하는 자리에서 만난 남북 장애인체육 수장은 첫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남북의 장애인 선수들을 통해 우리가 통일로 가는 길에 앞장서고 국제무대에서 남북 장애인의 위력을 세계에 떨쳤으면 좋겠다”면서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남북이 정보, 장비, 기술을 적극적으로 교류해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장 겸직)은 “9월, 북과 남의 수뇌부가 평양에서 만나 지혜로운 합의를 이끌어냈다. 곧바로 북남 장애인체육이 국제무대에서 공동진출하게 됐다. 수뇌부가 만든 좋은 분위기를 생활적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분단 상황을 “조선반도는 원치않게 장애자가 됐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장애자가 된 나라를 장애자들이 앞장서서 하나로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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