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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성추행’ 수성구의회, 의장 불신임도 파행
의원들간 이견…
임시회 첫날 파행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2일(목) 19:59

↑↑ 대구 수성구의회가 12일 임시회를 열었으나 윤리특위 구성과 의장 불신임안 채택을 놓고 의원들간의 이견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해 본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
ⓒ 대구광역일보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으로 주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회가 윤리특위 구성과 의장 불신임안 채택을 놓고 의원들간의 이견으로 임시회 개회 첫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수성구의회는 12일 오전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개회 20여분 만에 정회했다.
김숙자 구의장은 “추석 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품위 유지를 손상해 언론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데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구의원 모두 뼈를 깎는 고민을 통해 다시 위상을 바로 세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A의원이 “윤리특위 구성 보다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요구하면서 본회의 시작 20여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본회의는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열리지 않았다.
A의원은 “지금도 (성추행 의혹의) 진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사건 발생 후 사태 수습을 위해 의장단을 포함한 지도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궁금하다. 사건이 발생하면 진상조사를 한 후 조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성구의회의 위상이 (실추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없이 가는 것은 또 다른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진상조사와 관련한 얘기들 짚은 후에 의사진행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수성구의회 관계자는 “윤리특위 구성 등 의사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운영위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의장 불신임안을 둘러싼 의원들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의장이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비롯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등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 상정을 추진한 ‘의장불신임안’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장이 진상을 조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며, 관련 법에 따라 가해자를 고발, 재발방지 대책 수립·시행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의회는 지난달 18~20일 제주도에서 올해 하반기 의원 연수를 가졌다.
연수 둘째날 오후 식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자유한국당 소속 B의원이 여성인 C의원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숙소에서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샤워 중이던 C의원의 숙소에 들어가려하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의원 성추행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거센 비난을 받자 수성구의회는 지난 1일 확대의장단 회의를 통해 B의원에게 상임위원장직 사임과 의원직 사퇴를 권고했다.
이후 김 의장이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C의원을 찾아가 “참으라”고 종용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의장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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