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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 15시간 조사 끝 귀가
경찰 “범행기간 길고 액수 커
추가 조사 불가피”
이상하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5일(일)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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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3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사적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1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 ⓒ 대구광역일보 | |
3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사적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1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상품권을 사고 되팔아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1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박 은행장은 변호사 입회하에 이날 오전 1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내용 열람을 마친 뒤 오전 2시를 넘어 경찰청을 나왔다.
박 은행장은 전날 오전 9시 48분쯤 대구경찰청 별관 2동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 여부와 유력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 의혹 등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는 “경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박 은행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장시간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짧은 조사 뒤 귀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심야조사에 응하면서 늦은시간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중장부 등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할 사안이 많고 그에 따른 출석 횟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박 은행장 취임 이후 은행구조와 구체적인 범죄정황을 비롯해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용처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은행) 비서실을 비롯한 다른 부서에서의 진술이 다양하게 이뤄져 항목별로 심문할 사안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박 은행장 측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사용처 일부분에 대해 조사 중 중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은행장의 대한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측은 “비자금 조성기간이 길고 액수도 많아 장시간 조사를 벌였지만 마무리되지 못했다. 우선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해 (추가 조사) 일정을 조정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5일 박 은행장 등 대구은행 간부 6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박 은행장의 집무실을 비롯해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측은 “이중장부 등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한 증거자료 상당수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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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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