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으로 김모씨(여·73)가 차내에서 넘어져 천골의 골절 등 전치4주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 45분께 달성군 설화·명곡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김모씨가 지하철 환승을 위해 내리려 시내버스 안에서 기다리던 중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급출발해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져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에 따르면 운전기사에게 노인이 넘어져 다쳤다고 알렸지만 운전기사는 노인에게 아무런 안전조치도 하지 않고 계속 운행 했다는 것이다. 　
이날 김 모씨와 동승했던 이웃인 노인은 “버스가 갑자기 출발해 할머니가 뒤로 넘어져 죽는가 싶어 많이 놀랐다”며 “주위 사람들이 버스기사에게 큰소리로 난폭운전으로 할머니가 넘어져 다쳤다고 말해도 뒤도 안보고 계속 운전만 했다”고 말했다. 　
대구달성경찰서는 지난 15일 피해 노인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사고를 낸 시내버스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운전기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제5조3 제1항) 도주차량 운전죄(뺑소니)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현행 시내버스는 대부분 노약자나 미성년자가 이용하며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어 운전기사들의 난폭운전에 대한 제도적장치가 있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의 운전 부주의로 사람이 다쳤다면 안전조치를 반드시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뺑소니로 봐야 한다”며 “할머니가 결재한 교통카드 번호로 버스회사와 운전기사를 찾아 버스 안 CCTV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를 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