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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 형식적인 안전점검 후 운행…시민들 불안
매달 실시하는 점검은 안전요원
배치와 소화기 등 배치 여부 대한
행정적인 부분 위주로 이뤄져
박광덕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1일(수)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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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대구 이월드 전경 | | ⓒ 대구광역일보 | |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대구 이월드에 대한 구청 등의 점검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21일 대구시 달서구 등에 따르면 매달 1회씩 이월드 내 놀이기구 관리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이월드는 최근 2년간 대구시와 달서구청 등의 합동 안전점검에서 9건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구청 등 지자체의 안전점검도 전문적이지 않아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달 실시하는 점검은 안전요원 배치와 소화기 등 배치 여부에 대한 행정적인 부분 위주로 이뤄진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 한 관계자는 “실무 공무원이 놀이기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않다 보니 자세히 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시로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KTC)와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안전점검을 통해 지적사항이 나오고 있지만 놀이기구가 운행 중 멈추는 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설 연휴인 지난 17일 낮 1시 50분께 이용객 27명이 타고 있던 ‘카멜백’ 놀이기구가 오작동으로 멈춰 서는 일이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놀이기구의 최고 도달 높이는 31m에 달해 이용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당시 이월드 관계자는 “중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어트랙션 방식 놀이기구의 경우 겨울철 강풍과 추위 등으로 간혹 멈추는 경우가 있다”며 “우려할 만큼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직장인 박건수(29) 씨는 “지역 대표 놀이공원이라 자주 이용했지만 겁이 나서 다시 못가겠다”며 “안전에 좀 더 신경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유미(21·여) 씨는 “카멜백 놀이기구가 멈추는 일이 종종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잘못될까 걱정하며 놀이기구를 타고싶진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놀이기구 등에 대한 지자체의 점검이 교육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점검요원이 필요하다”면서 “구청 직원에 대한 전문성 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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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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