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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기지 장비 반입 주민 대치
성주 사드기지에 트레일러만 반입
군·경·주민 3시간 34분 만에 타협
국방부 “시설공사 16일 재논의”
박노균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12일(목) 21:47

ⓒ 대구광역일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시설공사 자재 추가 반입을 놓고 12일 국방부와 경찰, 반대시민단체가 대화를 통해 타협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농성하던 주민을 해산하기 시작한 지 3시간 15분여 만이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일부 주민과 반대 단체들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주변에 모여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서 3600~4000명의 경찰을 투입했으며 오전 7시부터 일부 주민과 반대 단체 등 200여 명을 둘러싸고 해산 명령을 내렸다.
오전 10시 34분께 사드기지 시설공사에 사용할 공사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방부와 경찰, 반대시민단체 등의 관계자 10여명은 지난해 11월 21일 반입해 녹이 슨 굴착기, 롤러 등의 장비만 사드기지에서 반출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중 빈 트레일러 12대가 사드기지로 진입해 녹이 슨 굴착기, 롤러 등의 장비를 싣고 빠져나올 예정이다.
군 당국 관계자는 “주민이 다치는 상황을 우려해 이 같은 합의를 했다”고 했다.
박철주 평화회의 상황실장은 “오는 일요일(15일)까지 경찰이 (사드기지 인근에) 주둔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월요일부터 자세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반대 단체와 일부 주민 등 200여명은 진밭교에 트럭 3대를 동원해 길목을 막아섰다. 이곳은 사드기지에서 2㎞가량 떨어진 유일한 출입로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주민들은 진밭교 주변에 모여서 농성했다. 강제해산을 막기 위해 가로, 세로 각각 10m 크기의 대형 그물망에 머리를 넣은 채 집회를 했다.
이들은 컨테이너 지붕에 덧대는 쇠파이프로 만든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몸에 둘렀다. 일부 주민은 구조물에 고정된 슬레이트 연통에 팔을 넣고 청테이프를 감아 고정했다.
이 과정에서 목과 갈비뼈 등을 다친 3명의 주민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군 당국은 사드기지의 공사 자재와 장비를 이용한 시설공사를 계획 중이다.
숙소, 조리시설, 화장실, 오·폐수 처리 설비, 지붕 누수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150명 규모로 설계된 골프장 시설을 사드기지로 사용해 개선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미군 장병 130여명, 한국 장병 270여명 등 한·미 장병 400여명이 사드기지에서 주둔하고 있다. 현재 주한미군은 모든 식사를 군용 전투식량으로 해결한다.
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장병 생활관 누수가 심해 공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정상적인 조리실 설치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총 70만㎡에 이르는 사드부지에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사드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방부 “시설공사 16일 재논의”
국방부는 12일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시설개선 공사와 관련해 주민·반대 시민단체 등과 오는 16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지역 주민·반대측과 대화를 통해 성주기지 시설보수공사 반대 농성을 해제하고, 기지 내 잔여 중장비 반출을 위한 트레일러 통행을 보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위한 원활한 인원·차량 통행에 대해서는 16일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민군협의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한·미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와 향후 원만한 통행 여건 보장을 위한 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계획했던 숙소·조리시설, 화장실·오폐수 처리 설비, 지붕 누수 등 시설개선 공사를 위한 모래, 자갈 등 골재류와 장비 등은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박노균 기자

박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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