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8-10-18 오후 04:10: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뉴스 > 사회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사고 늑장 전파…영주시민 분통
사고발생 44분 만에 첫 문자발송
‘육불하텅스텐’ 물과 화합하면
맹독성 물질 ‘불산’으로 변해
김용구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15일(일) 22:47

ⓒ 대구광역일보
“불안해 못살겠습니다. 사고가 난 사실도 방송을 보고 알았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6시 36분께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과 함께 관계당국의 늑장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문자발송이 늦은 데다 대피요령 등의 메뉴얼을 싣지 않은 문자메시지 등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당국 및 영주시에 따르면 시는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알리는 문자 서비스를 이날 오전 7시 20분 1차로 공장 인근 가흥2동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문자 내용은 ‘오전 6시 30분 SK머티리얼즈 화학물질 폭발사고 발생, 인근지역 주민 대피 요망’이라고 쓰여 있다.
이어 이날 오전 8시 1분에도 가흥2동 주민들에게 ‘오전 6시 36분 SK머티리얼즈 화학물질 누출 관련 인근지역 주민 최대한 외출자제 요망’이란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영주시 재난상황실에는 사고발생 시 대피요령을 묻는 시민들과 “왜 가흥동 주민들에게만 가스누출사고 소식을 알리느냐”라고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시는 10시 55분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일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사고. 대기환경 조사 결과 이상없음. 시민들은 안심하시고 생업에 종사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또다시 발송했다.
주민 박 모(53·여) 씨는 “가스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다 돼서야 문자로 사고소식을 알려줬다”며 “집 주변에 폭탄을 이고 사는 기분인 데 큰 사고가 나면 영낙없이 집안에서 죽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방당국과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자메시지에 앞서 오전 7시 13분, 오전 7시 28분 2회에 걸쳐 공장 인근 반경 3㎞ 범위 내에 거주하는 350가구, 65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대피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육불하텅스텐이 무서운 이유?
지난 2012년 9월 구미시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했던 불산누출사고를 익히 알고 있는 SK머티리얼즈 공장 인근 주민들은 육불하텅스텐 누출사고 소식에 잠시나마 공포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육불하텅스텐은 반도체 핵심공정인 ‘금속 배선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최근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인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육불화텅스텐 가스 유출이 무서운 이유는 물과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맹독성 물질인 불산(NF)으로 변한다. 불산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다.
기체 상태의 불산을 호흡기를 통해 마시면 기도 윗부분에 출혈성 궤양과 폐수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 경우 체내 칼슘과 반응해 뼈를 녹인다. 폐에 들어가면 폐 조직이 재생 불가능한 상태까지 파괴될 수 있다.
구미 불산사고는 직원 4명과 펌프수리 외주업체 근로자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을 비롯해 경찰과 인근 주민 등 1만1000여명이 2차 피해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공장 인근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들은 불산 가스를 흡입해 피가 섞인 침을 토하거나, 사육장 내 동물들이 콧물을 흘리며 사료를 거부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주민 수백명이 한 달 넘게 대피생활을 했다.
SK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불화질소(NF3) 생산에 성공한 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40%인 연간 92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가스누출사고를 낸 육불화텅스텐의 SK머티리얼즈 연간 생산량은 1200톤으로 세계 1위이다.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 38만5000㎡ 부지에는 육불화텅스텐 생산공장 1개동 이외에도 삼불화질소 생산공장 3개동, 모노실란(SIH4) 생산공장 1개동, 디클로로실란(SI2H6) 생산공장 1개동을 갖추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잦은 가스사고도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유다. 
2013년 8월 대규모 가스폭발사고를 비롯해 최근까지 수차례의 가스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에 노출됐을 경우 응급치료법은 실온의 물로 10분 이상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전신이 불산 가스 또는 액체에 노출되면 빠른 시간 내에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한편 영주시청 회의실에는 오후 3시부터 경북도, SK머티리얼즈, 소방서, 경찰서, 시의회, 가흥2동 주민 등이 참여하는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에 따른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김용구 기자

김용구 기자  
- Copyrights ⓒ대구광역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 한약축제 피..
경북교육청, 교육시설 인근 공사장 ..
10월 20일은 ‘간의 날’ 건강 챙기..
영천시-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자원봉사로 시작하는 행복한 영천만..
영천경찰서-다문화센터 협업 방문교..
포항제철소, 세계 최대 두께 슬라브..
영천시, 도시재생뉴딜사업 선도지역..
경주시, 미니태양광 설치하고 전기..
영천시장기 족구대회 성황
최신뉴스
포항의료원장에 함인석 전 경북대 ..  
안동 용정교 4차로 확장공사 속도..  
포항 궁시장·영천 목조각장, 도 ..  
축제의 계절 가을 경북에 가면 특..  
경북도, 동북아 교류협력 거점지역..  
어서와~ 청년 창농은 처음이지?...  
포항제철소, 클린팩토리 성과 공유..  
롯데百, 우수 중소기업 제품 만나 ..  
김천 특산품 '샤인머스캣' 3t 홍콩..  
앞산 삼정그린코아 트라이시티, 22..  
육류 소비 증가에…닭·돼지 사육 ..  
한은, 경제성장률 2.9%→2.7% 하향..  
경북수출 소폭 감소 …대구는 3분..  
영천문화원, ‘어르신 공연단과 함..  
영천 신녕행복마을팀, 경북도지사..  

회사소개 인사말 윤리강령 광고 윤리강령 구독신청 조직도 광고문의 제휴문의 채용정보 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대구광역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4-86-09341/ 주소: 대구 동구 동대구로85길 60 5층 / 발행인.편집인: 정주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주필
mail: dgynews@hanmail.net / Tel: 053-253-0000 / Fax : 053-253-0041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가00016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