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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사적 지정 예고에 주민 ‘반발’
토지 소유주들,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 지정 예고 ‘비난’
해당 구청 “토지 소유주의 의견과
관계없이 강행하겠다”입장 고수
김창균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16일(수) 23:01

↑↑ 구암동고분군을 포함한 함지산 고대역사문화체험 조감도
ⓒ 대구광역일보
↑↑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 대구광역일보
문화재청이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을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지만 토지 소유주들이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토지 소유주들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지정 예고는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16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14일 구암동 고분군에 대한 문화재 보호 사적지정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구청은 지난해 2월 토지 소유주들이 문화재청에 제기한 민원과 관련해 의견수렴 조사를 벌였다.
대상은 사적지정 구역 53만8000㎡ 중 사유지 53만5500㎡(52개 필지)며 소유주는 총 40명이다. 그러나 2개 필지 소유주가 사적지정을 반대했고 22개 필지 소유주는 전혀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
사적지정을 반대하는 소유주 A(57) 씨는 “조상 대대로 경작을 해오던 밭인데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유주 B(61) 씨는 “건물을 증축하기 위해 매입한 땅을 문화재청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사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구청은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지만 토지 소유주의 의견과 관계없이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의견 수렴을 위해 토지소유주에게 다음달까지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며 “연락이 없으면 사적 지정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적 지정은 토지 소유주의 의사와 관계없이 문화재의 재산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중요하다”며 “지정예고 기간에 반대만 없으면 사적 지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균 기자
김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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