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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가능한 치매, ‘정상압 수두증’ 특이 바이오마커 발견
칠곡경북대병원 고판우 교수 연구팀
경북대 의대 석경호 교수 연구팀
수술적 치료 통해 증상 개선 가능
최경수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0일(일) 21:57

↑↑ 사진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박기수 신경외과 교수, 고판우 신경과 교수, 강경훈 신경과 교수
ⓒ 대구광역일보
국내 의료진이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진 ‘정상압 수두증’의 혈액 내 바이오마커 특허를 획득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고판우 신경과 교수 연구팀과 경북대 의대 석경호 교수팀이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해 있는 단백체를 발견, 진단적 가치를 인정받아 특허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정상범위로 유지해야 하는 뇌척수액의 생성이 과다해지거나 흡수가 덜 이뤄지면 두개골 속의 폐쇄적 공간에 갇혀있는 뇌척수액이 뇌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수두증’이라고 부른다.
뇌척수액의 압력이 정상 범위인데도 이러한 수두증이 나타나는 것을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한다.
노년기에 기억 저하와 함께 보행, 배뇨장애가 나타날 경우 정상압 수두증 가능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고,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가 아닌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고판우·강경훈·이호원 교수)와 신경외과(박기수·황성규 교수) 임상연구팀은 이러한 정상압 수두증의 가역성에 주목해 증상이 악화하기 전 조기 치료 가능한 질환을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를 수년 전부터 경북대 의대 약리학교실 연구팀(석경호·김종헌 교수)과 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압 수두증, 파킨슨병, 정상대조군 등 5개 비교군 273례에 이르는 대규모 혈액표본을 분석한 결과 ‘CHI3L1’이라는 단백질이 정상압 수두증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치매의 원인으로 정상압 수두증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혈액검사로 간편하게 질환을 선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허의 가치가 매우 높은 연구다.
정상압 수두증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향후 기전 연구로의 발전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고판우 신경과 교수는 “최근 신경퇴행성 질환의 바이오마커뿐 아니라 파킨슨 환자의 동결 보행을 개선하는 ‘스마트글래스(안경)’ 등의 특허를 연속적으로 취득해 현재 실용화단계까지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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