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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변화 그것은 미시적 변화로부터”
이영재 구의원… 지역개선에 힘써
지우현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10일(목)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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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대구광역일보 | |
지난 2010년에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TK 진영으로 불렸던 대구가 사상 이래 첫 이변을 낳았다. 당시 민주노동당(정의당)으로 구의원에 출마한 이영재 후보(아선거구:관음·읍내·동천·국우)가 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출마한 3명의 후보를 누르고 당당하게 당선됐기 때문이다.
비록 기초의원 선거구에서지만 ‘보수의 심장에 진보의 깃발을 꽂았다’는 사실은 전국의 매스컴을 들끓게 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재선(바선거구:동천, 국우동)에도 성공하면서 색깔론으로 물들어 있다는 대구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바꿔놨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이변’이 아닌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TK지역에서의 새누리당의 당선은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놔둔 상처가 끝내 곪게 되듯 유권자들 역시 새로운 생각을 갖고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구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로 있으면서 지역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나아가 구의원으로 당선됐음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두레생활정치연구소장, 팔거천 살리기 운동본부장 등을 지내며 살맛나는 북구 강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영재 의원은 “무엇이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선 아주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써 첫 발을 내딛게 된 배경도 이런 생각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단체가 펼치는 활동에서도 강한 힘이 발산되지만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변화의 과정에 탄력을 줄 수가 없다”며 “구의원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구정에 반영, 새로운 북구 강북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구는 제2의 고향 “주민과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고 싶었다”
성주군에서 태어나 경신고와 경북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이영재 의원은 1999년 북구 강북에 첫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당시 북구 강북 일대는 신도시로써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과 비례해 편의시설이 너무 열악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지방자치단체에 압력을 가해보겠다는 생각에 2001년 초 대구북구시민연대를 만들고 2009년까지 대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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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구북구시민연대는 보건지소 설립운동, 독거노인 반찬배달사업, 소외지역 공부방 사업,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 대학생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운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주민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힘이 있어야겠다고 판단, 2009년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직을 사임하고 기초의원이 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0년 이상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지역현안 문제를 제안했음에도 지방자치단체에선 일절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게 됐고, 이 의원은 지역주민의 대표로 지방 의회에 진출해 지역개선사업을 펼쳐보자는 생각에 기초의원으로써의 준비를 다졌고 2010년 6월 2일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을 제치고 진보 의원으로써 구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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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의 입문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 이영재 의원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직을 사임하고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어 당당히 구의원으로써 활동을 시작한 이영재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지금에서도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주한 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두레생활정치연구소장, 팔거천 살리기 운동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새로워진 북구 강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레생활정치연구소는 정치에 대한 선입감이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연구소 공간을 통해 주민과의 일상적인 소통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곳이다. 이 같은 목적은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소통하는 정부인 ‘정부3.0’과도 일맥상통한다.
두레생활정치연구소는 다양한 강좌와 풀뿌리 운동 등을 통해 정치에 무관심한 지역주민들의 생각을 깨우고 나아가 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지금은 달라진 강북을 보기 위해 타 지역에서도 견학을 많이 온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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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의원은 학교, 지역민들로부터 소외 아닌 소외를 받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모두가 평등한 지역공간을 만들고자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바로 지역주민과 외국인들이 하나 돼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그것.
이 의원은 또 팔거천 운동본부장으로써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06년도에 결성된 팔거천 운동본부는 공장 등으로 인해 오염된 팔거천을 깨끗한 하천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단체로 사회단체를 떠나 유치원, 어린이집, 종교 등 3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과거 깨끗한 수질을 자랑했던 팔거천은 북구 강북지역에 들어선 공장 등으로 불과 수년 사이에 심각하게 오염됐다. 하천 일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오물들로 너저분했고 하천 역시도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최악의 수질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팔거천 운동본부의 여러 활동을 통해 북구 강북 지역주민들은 깨끗한 팔거천을 살리자는데 뜻을 모으고 유치원, 초등학생까지 합세해 팔거천 수질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금은 생태 체험학교 운영과 생태 백서가 발간될 정도로 팔거천은 다시 과거의 깨끗한 수질 자랑하는 하천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여기에 힘입어 팔거천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재 마을 축제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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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에는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팔거천 지방 하천을 생태보건화하는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2번에 걸쳐 포럼을 개최했다.
이영재 의원은 “팔거천 문제는 앞으로도 지역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18km에 이르는 팔거천과 마을과의 관계, 그것에서부터 비롯되는 문화적 사업 등이 강북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대구란 지역이 지역적 감정과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객관적으로 우리 사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강북지역은 17년째 살아가고 있는 제2의 고향으로 이웃주민과 부딪히는 사람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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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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