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구영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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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장애 편견 바꾼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북구지회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지역부모연대로 2004년 9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첫 닻을 올렸다.
앞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003년 7월 장애인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출범을 시작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이어갔다.
내용을 살펴보면 △장애인교육권 쟁취를 위한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단식 농성 돌입, △장애인교육차별 및 장애인 교육권 쟁취를 위한 부모 결의대회 개최, △장애인 교육권 쟁취를 위한 전국 교육청 순회 투쟁 진행, △장애인교육권확보를 위한 전국부모결의대회, △장애인교육예산 확보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전국 집중 집회 개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요구 국가인권위원회 무기한 단식농성 진행, △장애인교육예산 확보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전국 집중 집회 개최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노력 끝에 2010년 11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국회에 발의됐고, 2011년 6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런 법 제정에도 아직까지 사회는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학교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학우들로부터의 ‘따돌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비장애 아동들의 학부모들의 입김과 교사들의 무관심도 장애아동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켜지지 않는 장애인 전용석, 장애인이 이용힘든 저상버스,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는 장애인용 화장실 등 개선되야 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대구지부 구영희 회장은 “각 지자체 누리집을 통해 장애인의 불편에 대한 민원을 올려도 개선되는 부분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될 수밖에 없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참아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구 장애학생 특성화고 개교 “가능할까”
지난해 5월 대구시교육청이 장애학생을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 고등학교는 2018년 3월 대구시 북구 복현동 성보학교 인근에 문을 열 계획이다.
장애학생 특성화고는 유치원과 초·중·고, 전공학과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 특수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발달장애학생을 상대로 해 고교 졸업 뒤 전원 취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일 고등학교 과정이다. 정원은 30학급에 210명이며 개설 학과는 원예과, 식품가공과, 애니메이션과, 바리스타과, 화장미용과, 클리닝과 등 10개다.
장애학생 특성화고에서는 개별화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장애학생들을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자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생 모집 때 면접, 직업평가 등을 입학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직업 교과 자격증 소지자나 직업 전문 기관 연수자를 교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북구지회 회원들은 이것과 관련, 가능성 여부에 의문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벌써부터 이 인근은 학교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들의 각종 현수막들로 도배돼 있는 실정이다. 바로 비장애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집값, 아이의 교육 등을 이유로 반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북구지회가 가진 이날 총회에선 이런 부분에 대한 대처 요령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한 회원은 “낮에는 비장애 학부모들이 설립 예정지 인근에 반대 현수막을 걸고 우리들은 새벽께 이런 현수막들을 수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탄해했다.
대구 북구청의 소극적인 대처에도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많은 회원들이 북구청 누리집을 통해 민원을 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대구지부 북구지회 김진선 북구1지회장은 “장애아동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학교조차 반대하고 있는 이웃들이 야속하게 보일 정도”라며 “정작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할 곳은 다름 아닌 북구청인데도 정작 손을 놓고 있는 모습에 울분이 터져나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외면하는 지역사회 “굽히지 않겠다”
이날 총회에선 올 한해 운영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내용에 따르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북구지회는 2016년 지회모임 운영 계획으로 연간 10회 이상의 자조모임을 운영하며, 자조모임을 통한 북구 지역 내의 정보교류 및 장애부모의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또 북구지회 내 장애 관련 시설 정보 확보 및 방문을 시리한다. 북구지역 내 여성단체와 협약해 부모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2016년 지회기획 부모교육 계획으로는 지회원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선정하고, 양육 스트레스 해소 뿐 아니라 부모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회자체사업 운영계획으로는 신입회원 교육을 상반기 내 진행해 부모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부모회 조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4인의 장애부모 활동가(지회장, 부지회장)을 통해 학령기 학교생활, 장애인차별 상담을 통한 회원지원을 이끌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내 장애현안에 대한 대응을 통한 대구 북구 내 장애인 지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구지부 구영희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지원센터가 개소식을 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부모님들의 많은 활용이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장애아동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지부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많은 비장애 학부모님들도 우리의 마음을 꼭 알아주시고 이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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