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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또 불발… 한국당 빼고 국회 소집 추진
나경원 대국민호소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 심사”
與, 청문회 요구 사실상 거부…
“단독소집 여부 내일 논의”
“경제청문회는 프레임의 문제,
이제까지 관례 없어”
오신환 “내일 소집요구서 제출”
한국당 제외하고 추진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6일(일) 21:23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정상화를 놓고 막판 논의를 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선(先) 경제청문회 후(後) 추경 심사’를 최종안으로 제시하면서 또다시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상황이 끝났다. 협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나고 왔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통화를 했다”라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바른미래당이 지난주부터 단독 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한국당과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국당 대표가 이날 오전 경제청문회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더욱 꼬여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긴급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자신이 있다면 청문회부터 먼저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여당에 최후통첩을 했다.
이어 “이인영 대표와 어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접촉을 했고 오늘 아침에도 접촉했다. 정부여당이 진정어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이 대표의 진심을 믿는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에 대해 “경제 문제는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어려운 민생에 대해서는 국회가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야당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에 아직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이 원내대표가 고민을 굉장히 깊게 하고 있다. 오늘은 본인이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또 논평을 통해 “경제청문회는 참으로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이다”라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재정 대변인은 “그들의 주장에는 정작 ‘경제’는 온 데 간 데 없고 ‘정쟁’만 보인다”면서 “국회를 무한정 공전시키며 추경을 무작정 반대하고 막아서는 행위야말로 경제위기의 또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 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 모여 긴급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논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청문회는 프레임의 문제고 이제까지 관례가 없었기 때문에 개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이 이어지고 있어서 말씀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국회 정상화 문제는 여야 3당 문제이기 때문에 3당이 합의하면 되는 문제”라고 부인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다시금 무산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중심의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바른미래당은 예정대로 17일 오후 의원총회를 가진 뒤 단독으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중재하는 건 여기까지가 끝이다. 이제는 한쪽이 양보하든지 철회하든지 방법밖에 없다”면서 “내일 의총을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단독 소집하면 정의당과 함께하는지 묻자 “우리 인원만으로는 안 되니까 함께하는 사람들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도 포함하는 지에는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함께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다 포함하겠다”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 더 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면서 “내일 오전까지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국회 소집요구에 서명한 의원명단을 공개하고, 소집요구 서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임시국회 단독 소집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원욱 수석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3당 교섭단체 대표들이 함께 정상화시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 소집 개최여부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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