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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거취 갈림길…靑 ‘폭풍 전야’ 속 숨죽인 기다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1일(일) 16:53

신현수 민정수석의 휴가 복귀 하루를 앞둔 21일 청와대는 신 수석의 거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사의(辭意)를 유지한 채 휴가를 떠났던 신 수석이 거취 갈림길에서 내릴 최종 결론을 숨죽이며 기다리는 양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정청 고위급 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이 진행됐을 것”이라며 “신 수석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일까지 결과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수석이 자진해서 사의를 철회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것이 아니라고 청와대는 보고있다. 주말을 포함한 나흘 동안 이뤄질 상황 변화에 기대를 거는 듯한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풀이 가능하다. 나흘 동안 당정청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사의를 굳힌 신 수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 작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입은 개인의 상처와 청와대와 법무부 사이에 깨진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진행되고 있다"며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갈등의 중심에 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8일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휴가 중 만남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신 수석 박 장관과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가 중 만남의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인사 과정에서 이미 신뢰 관계가 깨진 이상 휴가 중 냉각기 속에서 박 장관과의 접촉은 더욱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와대는 거취 결단을 위한 신 수석의 휴가 도중에도 박 장관의 검사장급 검찰 인사 관철 과정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자신 명의의 두 차례 공지를 통해 추측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례적인 두 차례의 공지는 신 수석의 거취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살얼음판 같은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재가 없이 법무부의 검찰 인사 발표가 이뤄졌다는 보도에 따른 후속 논란을 신속히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수석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다급한 인식이 담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청와대는 계속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신 수석의 휴가원 제출 사실에 대한 공지 과정에서 휴가 복귀 데드라인까지 대외적으로 공개된 이상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계속 유지하면서 국정운영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정된 휴가 복귀 시점까지 어떤 식으로든 매듭이 지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권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신 수석 입장도 부담이지 않겠는가”라며 “본인의 뜻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거취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하루는 기다림의 시간으로 두겠다는 것이다.
22일 오전 문 대통령 주재의 참모들과의 티타임 참석 여부가 신 수석의 복귀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일정 기준으로는 오후에 있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의 참석이지만 그에 앞선 오전 티타임에서 신 수석에 대한 거취 문제가 최종 정리될 수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식의 결론이든 이날 중으로는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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