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몇 잔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으로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탓에 대안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숙취해소제는 술 깨는 약이 아닌 음료에 불과해 맹목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1800억원 규모다.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산, 헛개나무 열매, 밀크씨 추출물, 울금, 강황 등 성분을 대표로 발매된 제품만 50여종 이상이다.  이 제품들은 알코올 분해가 일어나는 간 기능을 향상하거나 알코올 분해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아스파라긴산, 헛개나무 열매, 울금 등은 체내 알코올 분해에 일부 도움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숙취해소음료는 일정 음주량 이상을 넘어가면 숙취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 체중이나 체질에 따라 효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술자리 상황에 맞게 마셔야 한다. 대부분의 숙취해소음료에 동일하게 포함된 성분은 구연산, 비타민C 등이다. 이 성분들은 직접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지는 않으며, 알코올 분해를 위한 체내 대사가 진행될 때 소모된다. 따라서 숙취해소음료는 음주 이후에 마시는 것이 고갈된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좋다.특히 술로 인한 안면 홍조증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원래 부족해 발생하기 때문에 숙취해소음료를 먹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알코올 홍조증에는 원칙적으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대부분의 숙취해소음료의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하게 입증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