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국내 달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달걀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원산지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표지대상 축산물로 분류돼 있다.달걀 껍질에 생산 시·도와 생산자가 표시돼 있지만 소비자들 대부분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난각은 지자체별로 부여돼 있는 두자리의 고유번호, 일반란은 축주명 또는 농장명이나 축주명을 나타내는 영문, 등급란은 생산자번호 세자리와 계군번호 두자리 등 다섯자리 숫자 등으로 표시된다.예컨데 경북에 있는 가나다농장의 홍길동(HDG)이 생산한 일반달걀은 ‘14 가나다’, ‘14 홍길동’, ‘14 HDG’로 표시되고 등급란은 ‘14 12345’로 표시된다.앞 두자리 ‘14’는 경북지역의 고유번호다.이 번호만 보면 AI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달걀을 알 수 있다. ‘가나다, 홍길동, HGD, 123’는 모두 생산자, ‘45’는 생산된 계군을 의미한다.달걀에 표시된 ‘14’만 이해해도 AI 청정지역인 경북에서 생산된 달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병원성 AI는 산란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국 산란계 사육수수(7104만수)의 32.9%가 감소되는 등 유래 없는 피해를 초래했다.지난해 11월 개당 185원이던 달걀 가격이 지난달 1.7배 높은 318원까지 폭등했다.경북은 유일한 AI 비발생지역으로 평상시 산란계 사육수수가 전국 2위로 경기 다음이었지만 현재 사육수수 전국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부족한 달걀 수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윤문조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안전한 달걀 유통을 위해 유통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달걀 구매 때 생산자나 유통기한 미표시 등 위반사항을 발견하면 행정기관이나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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