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북대학교병원 조병채 병원장의 연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경대병원분회)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찬성 1%, 평가점수 25점인 조병채 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대병원 직원들은 비용절감 지상주의 병원운영 때문에 인력부족에 허덕여 환자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 가슴 졸였던 조 병원장의 지난 3년을 반복하고 싶지않다”며, “최근 발생한 수혈사고도 만성적 인력부족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병원장 선출방식에 대한 불합리를 꼬집으며, “교육부,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 11명이 병원장을 선출한다”며, “이사회의 선출방식은 독선과 불통으로 국립대병원으로서 병원 구성원과 지역 의사를 반영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대병원 신임 병원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결산이사회의 투표를 통해 1·2순위 2명을 교육부에 추천하면 4월 중 최종 차기 병원장이 결정된다.특히, 경대병원의 경우 병원장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 병원장이 다시 한 번 출사의사를 밝힌데 이어 정호영 본원 진료처장과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이 후보로 등록, 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경대병원분회는 조 병원장의 연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경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비정규직, 정규직, 의사 등 1100명이 참여한 ‘전직원 설문조사’ 결과 조 병원장에 대한 연임 찬성은 1%(11명)로 반대의사는 85%(9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여기에 ‘노사관계 갈등조정 능력’에 대해선 84%가, ‘청렴도 관리능력’은 76%가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경대병원분회는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편안할 수 있다. 직원을 소, 돼지 대하듯 하지 말라”며, “돈벌이 중심이 아닌 교육, 연구, 공공의료라는 국립대병원의 설립취지에 맞게 의료공공성을 지역사회에 확대하고 직원과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병원장을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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