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롯데 성주 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상사가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제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비상소집을 공지하는 한편 전국 촛불시민들과의 연대를 천명했다.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롯데는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해야 하고 국방부는 계약 체결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관련한 박근혜 정권과 롯데의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은 롯데의 또 다른 뇌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박근혜 정권 최악의 외교·안보정책’으로 규정하고 “지금 사드 배치 사업에는 그야말로 불법·편법이 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사드 배치기지)군사시설임에도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지 않아 주민 의견 청취 절차 등을 피하고 국회 예산 심의 절차를 회피하려고 현금 보상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부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사드 배치를)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국민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사드를 배치해 끝내 온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관계자는 “(사드 배치예정지에)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대손손 살아온 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에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고 동북아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의로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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