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유망주 임선우(17·선화예술고등학교 2학년) 군이 세계적인 발레 콩쿠르인 ‘2017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최종 수상자 8인에 포함됐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예술감독 유병헌)에 따르면 임 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이 콩쿠르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임 군은 이에 따라 1년 간 장학금과 체재비를 지원받으며 본인이 희망하는 명문 발레학교를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여느 때보다 실력있는 도전자들이 많았다고 평가받는 올해의 로잔 콩쿠르에서 임선우는 고전 발레 부문에서 ‘지젤’ 2막 중 ‘알브레히트의 솔로 베리에이션’과 컨템포러리에서 존 노이마이어의 경쾌한 재즈풍의 작품 ‘롱 노트 래그’에서 출전해 영광을 안았다.1972년 창설된 ‘로잔 발레콩쿠르’는 10대(15세-18세) 발레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유서깊은 국제대회다.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200여 명의 어린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올해 심사위원장에는 하반기 전준혁(영국 로열 발레학교)이 입단 예정인 영국 로열발레단의 예술감독 케빈 오헤어가 맡았다.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미셸 에스포지토(17)가 1위를 차지했다.그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입상자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85년 1위), 슈투트가르트 수석무용수 강효정(02년 파이널리스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03년 4위), 파리 오페라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박세은(07년 1위) 등이 있다. 한편 ‘발레계의 조성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임 군은 9세에 서울 발레콩쿠르 초등부 클래식 부문 은상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2010-2011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자유경쟁부문 2연속 금메달, 2011년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 2위, 2013년 서울 국제발레콩쿠르 대상, 2016 동아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고등부 금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는 치열한 경합 끝에 본선진출자 20명이 뽑혔고, 이 가운데 한국 출전자는 임선우를 비롯해 권지민(서울예고2)와 이선민(서울예고1) 등 3명이 포함됐다. 본선진출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일본(4명) 다음이다. 한국 외에 브라질, 이탈리아가 각각 3명씩을 배출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파이널리스트 수상자 없이 김단비 양이 기대주상인 ‘베스트 스위스 후보상’에 뽑힌 바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