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층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도박중독 유병률이 높았고, 노인층은 자살까지 이어지는 우울감을 심하게 겪고 있는 등 세대별 각기 다른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일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수준과 정신건강 지원 현황’ 보고서를 통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1년 건강보험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70대 이상 노인층의 우울감, 자살 생각률과 사망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해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분율로 측정된 우울감 경험률은 70대가 16.7%로 가장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낮은 30대 7.6%의 두 배 이상이다. 80대 이상의 우울감 경험률은 14.0%로 70대의 뒤를 이었다. 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70대에서 22.1%, 남성은 80대 이상에서 14.0%로 가장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은 자살생각률로 이어졌다. 70대 이상 노인은 최근 1년 동안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분율로 측정된 자살생각률이 8.5%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두 번째로 높은 50대 5.6%에 비해 2.9%p 차이가 나고, 가장 낮은 30대 2.0%보다는 4배 이상인 수치다.우울감 경험률과 같이 자살생각률 역시 여성은 70대에서 9.8%, 남성은 80대 이상에서 11.1%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특히 80대 이상 남성의 자살생각률은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80대 이상 남성의 자살사망률 역시 인구 10만명당 15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80대 이상이 50.7명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아 대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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