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의 젖소농장과 전북 정읍의 한우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자 경북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충북 보은의 젖소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상주·김천지역 축산농가 27곳에 대한 임상예찰 결과 아직까지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도는 우선 보은과 가까운 상주, 문경, 김천지역의 축산 농가부터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을 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또, 경북지역의 모든 우제류 사육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에 소독을 강화하고, 젖소농가 원류차량은 충북과 경북을 분리해 집유하도록 조치를 내렸다.경북도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전북지역의 모든 우제류 반입을 금지하고, 도축장 출하물량도 다른 도의 물량과 분리해 도축하도록 지시했다.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은 안동시도 긴장하고 있다.안동시는 우선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장의 구제역 의심축 발생보고와 함께 축산농가에 대한 일제 예방접종과 소독, 차단방역 등 기본 방역에 들어갔다.이어 젖소농가 6곳과 2015년 구제역 발생농가 2곳의 표본 혈청검사를 실시하도록 동물위생시험소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지난해 항체 형성도가 저조했던 농가와 백신구입 저조 농가는 축종별 표본을 추출해 혈청검사을 실시한 뒤 항체가 미달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구제역은 절대 재발하지 말아야 할 아픔”이라며, “축산농가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접종과 이동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안동시는 2010년 구제역 사태로 전체 사육 소의 65%, 돼지의 87%에 해당하는 14만6019마리를 살처분하고 식당, 식육점, 브랜드 상품 등의 매출 감소와 행사 취소, 관광객 방문 급감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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