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반대를 외치는 태극기 물결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보수단체와 정치권이 똘똘 뭉쳐 질풍노도처럼 박근혜 구하기에 나섰다.박근혜 탄핵 촛불이 요구했던 2월 탄핵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총반격이 올린 혁혁한 성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2월 탄핵이 물 건너 간 것은 헌재가 지난 7일, 김기춘 증인 신문을 20일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탄핵 기각설’, ‘탄핵 선고 연기설’ 등이 나오면서 야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박 대통령 탄핵 기각설 솔솔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죄를 주장했다.사실상 박 대통령의 총반격의 신호탄이다. 최순실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특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오는 24일까지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종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3월 13일 전 결정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탄핵 기각·연기설이 퍼지자 야권 주자들도 행동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지난 7일 일제히 ‘탄핵 위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치권이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하고 너무 빨리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탄핵 반대 보수 총집결대구지역 보수단체와 정치권이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쇼핑앞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부르짖었다. 자유대한민국지키기범국민운동본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시민대회가 주최하는 ‘지키자!대한민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지역대회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당 소속 의원들이 주말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대선 출마선언을 한 후보까지도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만약 기각이 된다면 당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12월 대선체제로 가는 건데,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고 시간을 두고 황교안 권한대행을 모셔오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문수 “대통령 은혜 외면한 친박‚ 인간도 아냐”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전 경기도지사)은 8일 대구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탄핵 반대에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나서 줘야지 자기 살 궁리만 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다”며, 일부 친박계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김문수는 새누리당 대권주자다. 유승민, 남경필 등 바른정당 탈당파들을 겨냥해서도 “아버지 때부터 2대에 걸쳐 우리 당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들이 당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나갔다”며, “(정몽주처럼)선죽교에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인간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촛불주도세력에 대해서는 골수좌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촛불세력에 대해 이같이 규정하고, 이들만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라고 역설했다.▣박 대통령 탄핵사유 안된다김문수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지금까지의 수사과정과 헌재 심리를 보면 대통령 탄핵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새누리당 중진으로선 최초의 탄핵기각 발언이었다.김 비대위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가 기각돼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대통령은 사익을 위해 단돈 1원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화융성과 한류세계화는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한 국정과제였다고 옹호했다. ▣친박 윤상현 탄핵 기각될 것탄핵반대 집회에 적극 참석하고 있는 친박핵심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호언하고 나섰다.막말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상태인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대한민국의 태극기 민심의 시작은 2016년 11월 12일 서울역에서 미스바 구국기도회(정성희 목사)의 시작이 지금의 태극기 민심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태극기 집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유지의 심각성을 느낀 국민들의 불안으로 자발적으로 일어난 애국운동”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헌재의 탄핵 기각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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