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산14 등지의 ‘화순 적벽’(和順 赤壁, Hwasun Jeokbyeok)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이 됐다. 지정면적(문화재구역)은 24만2119㎡(23필지)다. 명승 제112호 화순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장학리 일대에 걸쳐 있는 동복천 상류와 영신천 유역의 크고 작은 붉은색 수직 절벽이다. 이 붉은색 때문에 ‘적벽’이라고 불리게 된 경승지다.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등이 아름답다. 인접한 옹성산과 동복호 등 인근의 산림·수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노루목 적벽 절경은 화순적벽의 대표로 꼽힌다.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도 절경으로 유명하다. 물염적벽의 건너편 언덕 위에는 ‘티끌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물염정(勿染亭)을 비롯해 망미정, 송석정 등 정자가 여럿이다. 화순적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다. 조선 중종 때 신재(新齋) 최산두(1483-1536)가 적벽이라고 부른 후 시인 묵객들이 다녀가면서 기록을 남겼다.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는 적벽 주변의 누정대에 관한 기록이 있다.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에서 화순 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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