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단체의 맞불집회가 전국을 뒤덮었다. 헌재의 2월 중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들은 전국 12개 지역 회원들을 총동원하는 등 촛불집회에 맞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 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매서운 날씨에도 노년과 장년층 참가자들은 두꺼운 겉옷과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박 대통령 부당 탄핵 △국정농단 증거조작 △언론의 거짓 선동 등을 맹비난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아니라 ‘고영태와 그 일당의 사기 사건’이라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들은 또 ‘탄핵 기각’, ‘특검 해체’ 피켓을 든 채 “태극기가 이긴다”며,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측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대거 상경해 총 210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태극기 주최측은 이날 촛불집회 주최측이 정유년 새해 들어 가장 많은 인파를 기록했다고 밝힌 70만 명(주죄측 추산)의 3배가 넘는 애국시민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오늘 촛불집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온다고 하고,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제 촛불집회는 정치집회, 정당집회, 민주당 당원집회”라고 지적했다.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사심 없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했던 분”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노동 현장은 민주노총이 잡고 교육 현장은 전교조가 잡게 된다. 손자 손녀들이 이런 대한민국에서 살게 해서는 되겠는가”라고 외쳤다.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 판이 이미 뒤집어졌다. 국정농단을 한 것은 최서원(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라며, “황 권한대행은 특검연장이 아니라 특검을 조사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도 무대에 올라 “200만 명이 넘는 애국동지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제가 태어난 이래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오후 4시 대한문-을지로입구역-한국은행 앞-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앞-대한문 코스로 행진을 했다. 행진을 마친 뒤 2부 집회를 열고 자유발언 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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