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구 지역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을 포함한 4종의 중금속이 KS 기준(90㎎/㎏)보다 초과 검출된 학교가 전체 134교 중 71.6%인 96교였으나 현재까지 중금속 우레탄 트랙 교체를 완료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자유한국당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금속 오염 초·중·고 우레탄 트랙 교체 현황’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 교체 대상은 전국에서 1745개교였다.이 가운데 1월 말 기준 트랙 교체를 완료한 학교는 291개교(16.7%),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는 267개교(15.3%)로 집계됐으며 경북의 교체 공사 완공 비율은 3.9%, 대구에서는 방치 수준을 가리키는 0%였다.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새로운 KS 기준 마련을 이유로 중금속 우레탄 트랙 교체를 미뤄오다 현재 초등학교 일부인 26교에만 올 3월 말 완공 목표로 마사토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어 학기 중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머지 초·중·고는 강화된 KS 기준에 따라 또 다시 우레탄을 깔 예정이지만 새로운 KS 기준에 맞는 자재가 아직 조달청에 등록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 공사를 시작할지 미지수이며 학생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중금속에 노출돼야 할 처지다.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금속 우레탄 운동장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교체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레탄 대신 마사토 교체를 요구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말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에 대한 규제를 기존 4종(납·카드뮴·크롬·수은)에서 비소, 아연, 알루미늄 등 중금속 15종과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 6종을 추가해 25종으로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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