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이 ‘교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전시운영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북구 소재 대동초등학교가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학교 폐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께 전교생 149명의 대동초등학교를 인근 산격초등학교와 통·폐합한다고 발표했지만 동창회와 학부모들의 강한 통·폐합 반대에 부닥쳤다. 하지만, 오는 17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대동초 통·폐합을 결정하는 ‘대구광역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상임위를 통과하면 2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14일 오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동초 폐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동초 부지가 대구교육청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낸 것은 대구교육박물관 부지를 마련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용역결과”라고 지적했다.이어 “대동초 폐교를 성급하게 추진하는 대구교육청은 학부모 찬성 설문지 조작과 반대 학부모에 대한 선물공세를 하고 있다”며, “비교육적이며, 비민주적으로 멀쩡한 학교를 폐교시켜 만들어진 교육박물관이 교육적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대동초 부지는 버스가 진입하기 힘든 구도심 골목길에 위치해 입지면에서도 부적합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교육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대동초 통·폐합과 교육박물관 박물관 건립문제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 때문에 통·폐합을 결정했고 박물관 건립 후보지는 통폐합 학교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 대동초 부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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