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보수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초기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비해 규모면에서 열세였던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 규모는 갈수록 커져 최근에는 촛불집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16일 오후 2시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광장에서는 2000여 명(주최측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제12차 전국보수연합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조원진·윤상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동렬 자유대한민국지키기 중앙회장을 비롯한 보수단체 관계자, 성호스님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방송과 언론들의 선동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거짓으로 엮어 탄핵하려 한다며, 태극기로 선동언론과 정치검찰(특검), 갑질 국회를 처단하고 촛불을 꺼버릴 것을 주장했다.집회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던 박연자(여·65) 씨는 “나라와 결혼한 깨끗한 대통령에게 못된 최순실의 잘못을 뒤집어씌워 탄핵하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은 무너진다”며, “보수의 중심 대구경북에서 배신자가 나왔지만 애국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한다.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기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현 의원은 “최순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라는 것은 검찰의 의견일 뿐인데 국회에서는 이를 탄핵으로 밀어붙였다”며, “애국시민들이 일어나 대통령 탄핵을 기각시키고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강조했다.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특검 기록을 보고 또 봐도 대통령이 탄핵 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며, “오히려 이런 정치적이고 편파적인 특검, 박근혜 대통령을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특검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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