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김민희는 이날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은곰상 가운데 하나로 한국 배우가 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칸·베니스를 포함한 3대 국제영화제에선 앞서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김민희는 수상 소감에서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오늘 받은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 덕분”이라며,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고 말했다.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주인공 ‘영희’가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뒤 독일 함부르크와 한국 강릉 등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는 김민희와 유부남 영화감독 홍상수의 ‘불륜 논란’과도 유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이번 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작품상이 아니더라도 어떤 상이든 수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일리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이, 남우주연상(은곰상)은 토마스 아르슬란 감독의 영화 ‘헬레 내히테’(Helle Naechte)의 게오르크 프리드리히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내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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