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아요. 지금도 콘서트 생각만 하면 스무 살 때처럼 설레요.”싱어송라이터 허만성 대구콘서트가 18일 오후 앞산호텔 별관 ‘꿈꾸는 씨어터’ 소극장에서 열렸다.4집 앨범 ‘오늘도 혼자 걷는다’라는 부제에 맞게 단독 120분을 푸짐하게 꾸몃다.추운 날씨 속에서도 150석을 가득 채우고 보조의자를 놓을 만큼 300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서울, 경기도,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팬카페 회원들이다.이번 허만성 콘서트는 공연 시작 전부터 그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의 관심과 열기 속에 다채롭게 꾸며져 시선을 사로 잡았다.소박한 외모에서 나오는 맑은 음색, 담담하지만 진실한 목소리로 우리네 일상과 삶의 풍경을 노래에 담았다.허만성은 재치넘치는 유머를 곁들여 중간 중간 팬들에게 커피세트, 안동간고등어, 기타줄 등을 나눠주며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공연 도중 그는 “제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는 편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공연을 통해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꿈을 주고 위로가 되고 싶었다”며 4집 앨범과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 때 우울증에 걸려 3층 높이만 올라가면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30여 년이 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생활을 해 오면서 힘들었던 지난 날의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허만성은 ‘떠나라 사랑아’, ‘우리사랑 기억하겠네’, ‘친구’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노란쌰쓰 입은 사나이’,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의 귀에 익숙한 곡을 자신의 색깔에 맞춰 부르며 관객들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그는 “올해는 전국 투어를 하며 흩어져 있는 ‘허만성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각지의 소극장으로 불러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