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5월 전국 개봉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한때 제작비 부족으로 잠시 중단됐던 촬영도 투자자들 지원으로 3월 재개해 박차를 가한다. 19일 영화제작사 ㈜무당벌레필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광주시와 전남 화순·장흥군에서 촬영에 들어간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재 35% 촬영이 완료됐다. 이 영화는 전남 화순 출신 박기복 영화감독이 각본을 써 2013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실시한 창작스토리 개발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1980년 5·18 당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정신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엄마 명희와 유복자로 태어나 국민 개그우먼이 된 딸 희수, 두 모녀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담아냈다. 배우 이한위와 김부선 등이 주연을 맡았다.영화 배경음악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상징곡으로 통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일부 편곡돼 사용될 예정이다. 영화는 당초 제작비를 60억가량으로 목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의 재능기부 참여로 비용을 대폭 줄였고 지난해 11월부터 2달여간 진행한 스토리펀딩으로 시민 후원금 5000만 원 가량을 모았다. 광주시와 화순군 등 일부 지자체와 개인 투자자들의 후원이 잇따르며 어려움을 타개, 그간 중단했던 촬영을 3월 초 재개해 5월 전국 극장 개봉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는 5월을 기점으로 전국 극장에 개봉해 5·18의 가치, 광주정신 계승, 역사 바로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영화가 광주를 뛰어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내 5·18의 참뜻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사는 21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에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 제작과정, 촬영 일정, 배우 캐스팅, 제작비 등 영화전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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