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7일 오전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구 소재 대동초등학교의 통·폐합을 내용으로 하는 ‘대구광역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대구교육청은 지난해 5월께 전교생 149명의 대동초등학교를 인근 산격초등학교와 통·폐합한다고 발표했지만 동창회와 학부모들의 강한 통·폐합 반대에 부닥쳤다.여기에 더해 대구교육청이 의뢰한 ‘교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전시운영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대동초 부지가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는 교육박물관을 짓기 위해 멀쩡한 학교를 폐교한다고 반발했다. 조례안의 심의가 이뤄지는 이날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는 의회 입구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반대집회를 열고 조례안 부결을 압박했다.조례안 심의과정에도 격론이 벌어졌다.의원들은 대구교육청이 신학기 개학을 코앞에 두고 조례안을 제출해 심도 있는 심의 기회를 축소시켰다는 점과 폐교 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 시민단체와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결국 의원들은 두 차례의 정회를 거치는 등 심도 있는 심의과정을 거쳐 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의결 직전 상임위를 지켜보던 일부 방청객이 의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의회를 방호하는 청원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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