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쳐 부정맥 발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12월 사망한 팝가수 ‘조지 마이클’과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부정맥과 무관치 않다. 심장마비는 한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환자가 급증한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돼 혈압과 맥박이 증가하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 중 부정맥은 돌연사 주범으로 불린다. 부정맥은 심장 노화와 고혈압, 스트레스, 음주·흡연, 고혈압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증상이다. 정상맥박은 분당 60-100회 뛰는데 이보다 빠르면 빈맥, 느리면 서맥, 빠르면서도 불규칙하면 심방세동으로 구분한다. 주요 증상은 부정맥과 심장질환 종류·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과 흉통, 실신, 돌연사로 나타난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부정맥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심방세동은 일명 중풍의 위험도를 5배로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발작성상심실성 빈맥은 1-2시간이 걸리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부정맥 예방법으로는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꾸린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심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두근거림을 느끼면 증상이 낫기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안전하다.   이정명 교수는 “부정맥은 증상이 없을 땐 건강한 일반인과 다르지 않아 환자들이 방심한다”며 “정기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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