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0명 중 16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조사 결과 중 최대치다.교육부는 초·중·고교생의 신체발달상황과 건강관리 조사 등을 분석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했고, 대상은 전국 765개 초·중·고교 학생 8만2883명이다.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전체 학생 비만율은 16.5%로 집계됐다. 비만율은 표준체중에 대한 상대체중 기준을 말한다. 이는 전년도(15.6%)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인 2007년(11.6%) 조사와 비교하면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특히 고교생은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19.6%). 중학생은 16.2%, 초등생은 14.6%로 나타났다.지역별 비만율 격차도 났다. 농어촌(읍·면)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은 18.8%였지만, 도시지역 학생들은 16.4%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성장은 최근 3년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cm다. 최근 3년간 수치는 같다. 10년 전인 2006년(174.0cm)보다 0.5cm 줄었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6년 평균 키는 160.9cm로, 2014년부터 줄곧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2006년(161.1cm)보다 작아졌다. 반면 초·중학생의 평균 키는 같은 기간 해마다 조금씩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식습관과 신체활동 등 초·중·고교생의 건강관리 주요 결과를 담은 통계도 공개됐다. 학생들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을 보면, 고교생이 77.9%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76.3%, 초등생은 64.6%를 기록했다.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율’도 초등생이 74.5%, 중학생이 86.6%를 기록했다. 반면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 ‘과일 매일 섭취율’ ‘채소 매일 섭취율’ 등은 학년이 오를수록 감소세를 보였다.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는 초등생의 57.7%가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고 있지만 중학생은 35.8%, 고교생은 24.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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