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성소수자 문제 등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가 오스카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상승하는 ‘역주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문라이트는 지난 2일 141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5381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수는 7만6415명이다. 비록 누적관객 수가 다른 영화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행보가 눈에 띈다. ‘문라이트’는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이 탓에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뒤늦게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박스오피스 순위가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수상 소식이 전해진 27일 10위에 오른 이후 매일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하고 있다.특히, 14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지난 2일에는 스크린 수에서 훨씬 많은 트롤(250개)과 사일런스(327개)를 제쳤다.이달 ‘CGV아트하우스 데이’ 상영작으로 선정된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가면서 겪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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