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개발을 한다며, 마련한 선진지 견학 일정을 바꿔 구속된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을 면회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산시의회가 3일 자숙은커녕 외유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다.지난달 27일 경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문천지 개발과 관련한 선진사례 견학으로 안양시와 의왕시를 방문하기로 해놓고 정작 안양시 방문 일정은 취소하고 의왕구치소를 방문했다.구치소 방문의 목적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청탁 관련 위증과 위증교사에 연루돼 구속 중인 최경환 의원 보좌관 A 씨를 면회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의 세금으로 선진지 견학 명목의 출장을 가면서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소속당의 부패 혐의자를 면회한다는 것은 공적 활동과 사적 친분을 구분하지 못한 한심한 처사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경기도까지 견학을 가서 애초 목적한 일정을 취소하며, 소속당의 부패 혐의 구속자를 면회한 것에 대해 시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경산시의원 15명 중 11명이 3일부터 9일까지 대만과 태국으로 외유를 떠난 것이 확인돼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정의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시의회가 부패 혐의로 수감된 범법자를 공무 중 집단 면회한데 대해 시민의 따가운 비판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해외로 내빼는 것은 어느 나라 공직자의 자세인가”라고 비난했다.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은 대만·태국으로의 외유가 아니라 자숙하고 시민에 사과부터 먼저 했어야 했다”며, “자유한국당과 소속 경산시의원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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