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든 사람을 이 영화에 포용시키길 원했고 좀 더 깊게 내면으로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표면적인 것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디즈니의 실사판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를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은 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미국 현지와 연결해 열린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성소수자를 다룬 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다.  이번 영화에서 조시 게드가 연기한 ‘르푸’는 디즈니 영화 사상 첫 동성애자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일부 영화관에서는 상영을 취소하는 등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콘돈 감독은 “모든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2주 뒤에 얘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정 사람이 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의 주제는 억셉턴스(Acceptance), 즉 수용”이라고 강조했다.  조시 게드도 이 같은 감독의 말에 찬성했다. 그는 “이 영화의 주제는 300년 전 처음 써졌을 때와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어떤 시점이 지나고서가 말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저는 이 영화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디즈니 영화들은 다 포용성이 있습니다. 책을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개스톤’도 21세기형 입체적 인물로 그려진다. 콘돈 감독은 “개스톤은 21세기 악인의 모습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뭔가 트라우마가 있지 않았을까요. 한때는 전쟁영웅이었고 마을 보호한 사람이죠. 전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무능력해집니다. 이런 요소가 새로 가미된 요소입니다.”루크 에반스도 “무대에서 뮤지컬로 노래한 마지막이 10년 전이었는데 디즈니가 개스톤을 연기하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조시 게드는 미국의 정치상황을 염두에 둔 듯 “그 어느 때보다도 일상으로 탈피하고 싶을 때가 많은 것 같다”며 “관객들도 다른 생각을 벗어나 즐기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콘돈 감독도 “미녀와 야수는 1730년대에 만들어진 동화인데 그 후 몇 세기동안 여러 차례 재해석됐다”며 “깊이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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