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잠복결핵 검사를 도입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6일 현재 결핵검진을 받고 있는 만 40세 성인 대상 잠복결핵 검진을 추가로 실시할 경우를 가정한 ‘2016년 잠복결핵 검진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NECA에 따르면 만 40세 건강검진에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가 포함될 경우 추가 비용은 1인당 4만7611원이다. 흉부 X선만 찍었을 때(4만6049원)와 비교해 결핵 진단 비용이 약 2배 수준인 9만3659원으로 높아진다. 하지만 1인당 생존연수를 0.01년 증가시켜 투입된 비용에 비해 추가 검진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의 생존연수를 1년 증가시키는 데 407만3137원이 소요된다는 것으로 국내 결핵환자의 최대지불의사금액 3050만 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해 비용 대비 효과성이 높다. 잠복결핵 검사와 치료 시행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은 향후 5년간(2017-2021) 257억-365억 원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사업 도입 첫 해에 재정 투입 규모가 크고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잠복결핵 치료로 인한 활동성 결핵 환자가 발생이 줄면서 재정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NECA는 분석했다. 연구책임자 서재경 부연구위원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잠복결핵 검진이 도입된다면 노년기 활동성 결핵의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을 줄여 미래보건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발병되기 전 단계로 전염성이 없고 흉부 X선 검사, 객담 검사 등 일반적인 결핵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이들중 약 10%는 나중에 결핵이 발병돼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길 수 있게 돼 결핵 예방 관리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만 40세의 건강검진 항목에서 잠복결핵 검진을 추가할 계획이며 이후 주기적으로 평가해 계속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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