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품은 세계의 오아시스 이스파한을 동양의 신비로 물들일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이스파한 체헬소툰 궁전에서 펼쳐진다.경주시, 이스파한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동서양의 만남 실크로드’ 동단에 한국이 있으며, 그 교류의 중심 도시가 경주였음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축제로 공연, 전시, 영상, 체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한국의 찬란한 전통문화와 신라천년의 경주를 동시에 보여주는 개막식 공연에는 신라고취대 행렬,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 OST 실내악, 전통의상 공연, 무용극 ‘쿠쉬나메’, 한·이란 합동공연 등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특히, 주제공연인 이란왕자와 신라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쿠쉬나메’는 역사와 신화가 만난 대서사시로 이란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아랍세계에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스파한시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이란 교류전’은 다음달 12일까지 32일간 ‘맛-한국의 멋과 정’이라는 주제로 비빔밥, 불고기, 고봉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사진과 도자기, 목공예 등 흥미로운 아트작품으로 전시하고, 이란 국민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음식문화 안에 담긴 맛과 멋 그리고 정과 같은 동시대적 감성을 전달한다.또한, 공식행사장인 체헬스톤 궁 앞에 설치되는 경주시 홍보관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을 테마로 홍보영상과 포토존을 운영하고, 신라복식·한복·드라마 의상 체험을 비롯해 전통매듭·다기보 등 전통공예 체험과 한글 캘리그라피, 전통놀이 등 풍부한 컨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경주에코물센터 홍보부스에서는 경주시 자체특허기술인 급속수처리 시연장치와 음용수공급 모형장치를 전시해 사계절 건조한 사막기후로 물이 귀한 이란에 경주의 선진화 된 수처리 및 정수기술을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문화축제는 이란 국영방송 IRIB에서 이란 전역으로 방송할 예정으로, 이란에서 인기절정을 달렸던 ‘대장금’ 하이라이트를 방영하고, 출연배우 박은혜가 홍보대사로 개막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현지인과 관광객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로 이란에서 다시 한 번 한류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세상의 절반으로 불리던 고대 실크로드의 거점도시, 페르시아왕조의 900년 수도였던 이스파한과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다시 만나 잊혀진 실크로드의 원류를 확인하고, 1000여 년 전에 함께 걸었던 길을 다시 잇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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