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안타까움을 많이 표출했다.장대진(안동)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당황스럽고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만큼 이제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법치국가에서는 그 결과가 어떻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온 국민이 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경북도의 한 고위 공무원은 “당혹스럽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탄핵 인용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탄핵 정국을 맞아 공무원 사회가 상당히 혼란스러웠는데 대선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주민 권모씨(56 안동)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주변 사람들 모두 ‘오늘 저녁은 슬픔을 달래기 위한 술자리가 많을 것 같다’고 한목소리다”며 탄핵 인용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반면 박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혼란스런 정국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위한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탄핵 인용은 국민의 승리다. 국민의 뜻을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인 것이다”라고 평가한 뒤 “이제 갈등을 씻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갈등 해소를 희망했다.김 모(55·영주)씨는 “어둡고 답답했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며 “박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였던 경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없지 않지만 이제 국론 분열을 끝내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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