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6시 55분쯤 청와대 관저를 떠났다.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 등을 나눈 뒤 7시 16분쯤 정문을 나섰다. 이후 경찰과 대통령경호실 경호를 받으며 교통통제 하에 서울역, 반포대교 등을 시내를 통과해 약 20분만에 사저에 도착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도착에 앞서 사저 주변에 10개 중대(약 800명)를 투입해 경비태세를 강화했다. 사저 울타리 주변에 6개 중대를 포함해 총 10개 중대을 포진시키고, 철제펜스 등을 동원해 사저를 완전히 에워쌌다.박 전 대통령 도착에 앞서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서청원·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그간 탄핵반대 집회에 활발히 참여했던 윤상현·조원진·김진태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 등이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7시 37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6분간 사저 밖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참모,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입장 표명 없이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과 전직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박 전 대통령의 언급은 헌재의 판결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고 하면서도 헌재의 판결을 승복하겠다는 분명한 뜻도 밝히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진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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