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 통역사 협동조합을 설립, 본격적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에서 의료관광 통역사 협동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 지역의 다문화가정 여성, 내국인 통역사로 구성된 중국어, 일본어, 다국적권 등 3개팀 16명의 협동조합원, 대구가톨릭대 금용필 교수, 협동조합 코디네이터 컨설팅 전문가 4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최근 귀화자 출신의 통역사들을 통해 지역의 의료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 다양한 국가 출신의 귀화자들을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잠재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따른 의료관광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료관광 통역사 협동조합이 설립돼 잠재 개별 의료관광객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통역사 협동조합을 통해 그동안 일부 통역사가 개별적으로 병원과 네트워크를 맺고 해외 환자를 소개하던 것에서 지역의 다문화가정 여성과 내국인 통역사들을 활용한 시스템을 갖춰 이들에게 일자리제공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통역 코디네이터가 부족한 병원에게는 의료관광 전문통역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되는 등 의료관광객 유치와 통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총회 개최에 앞서 지난 1월 중순부터 2개월간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내국인 통역사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통역사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취지를 설명한 후 언어권별로 팀을 구성하고 협동조합 규율과 정관 교육, 설립절차 소개 등 6차례에 걸쳐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협동조합 설립에 이어 조합원 통역사들을 대상으로 의료 전문지식, 서비스 마인드 교육 등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 현장 실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협동조합이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사무실 무상임대와 기업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에 의료관광 협동조합을 해외 의료환자 유치업체로 등록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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