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 기시미 이치로가 이번에는 ‘나이 든 부모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돌아왔다. 책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에는 실제 기시미가 20대에 어머니를 뇌경색으로 잃고, 50대부터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깊이와 참뜻이 담겨 있다. 한없이 크고 항상 나를 지켜줄 것 같았던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어제와 오늘이 달라지고, 어제 할 수 있는 일도 오늘 할 수 없을 때, 그리고 나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어갈 때 우리는 여전히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실의에 빠지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곁을 지킬 수 있을까?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한 번쯤 생각해본, 또는 생각해봐야 할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답에는 아들러 심리학자로서 직접 자기 삶에서 체득한 작가의 심리학적 고찰이 묻어난다. 박진희 옮김, 264쪽, 1만4000원,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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