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기율표는 지금과 같은 모양일까? 주기율표는 양끝으로 세로 기둥이 두드러지게 서 있고, 중간에 가로로 된 복도들이 늘어서 있다. 요시다 다카요시의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는 주기율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주기율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소개한다. 주기율표를 양쪽 끝에서 공격하라거나 전자 궤도를 채우고 남은 전자에 주목하는 등 주기율표를 읽는 핵심적인 전략을 알려준다. 이 책은 원소를 쭉 나열해서 설명하는 대신,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게 원소들을 특성별로 묶어서 설명한다. 주기율표를 원자번호 순으로 읽지 않고, 위계를 나눠서 설명하기 때문에, 평면적인 주기율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책을 쭉 읽어나가다 보면, 주기율표 속에 숨겨진 절묘한 법칙에 감탄할 뿐 아니라 주기율표가 우주·지구·인체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도 선명하게 알게 된다. 그러면 과연 주기율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한때 양자화학을 연구한 적 있는 다카요시는 의사가 되고 나서야 “눈에서 뿌연 안개가 걷히듯” 비로소 주기율표의 진면목을 보게 됐다면서, 자신이 알게 된 몇 가지 접근 방식을 소개한다. 양자화학에서 활용하는 슈뢰딩거 방정식은 전자의 존재확률을 보여주는데, 주기율표는 “양자화학의 결론을 수식에 의존하지 않고 나타낸” 탁월한 작품이다. 박현미 옮김, 220쪽, 1만2000원,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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