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도농복합도시의 성공적인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점차 가속화되는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와 비효율적인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주시가 발벗고 나선 결과다. 잘사는 부자 농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의 차별화된 농축산물 육성정책의 비결은 무엇일까?먼저, 고품질을 보장하는 경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개발이다. 2006년 상표등록을 한 ‘이사금’은 전국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이사금 파프리카’가 은상을, ‘이사금쌀’은 대상을 수상했다. ‘이사금’ 브랜드도 2013년 농산물 마케팅심사에서 대상, 2014년 대한민국 우수 농특산물 우수브랜드에 선정돼 인지도를 한층 높여오고 있다. 이렇게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아 대형유통업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매출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지유통시설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돼 2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토마토 선별기 증설로 최첨단자동화선별시설을 갖추게 돼 대외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지고 GAP인증시설 설치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였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의 지난해 매출은 201억원(7600톤)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 토마토는 53억원(1650톤)의 매출 실적을 올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멜론은 17억원(700톤)으로 지난해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토마토 재배 후 휴작기간에 재배 생산되는 멜론은 지역 새소득 작목으로 재배농가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 최대 주산지로 연간 200여톤이 생산되는 ‘경주 체리’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제44-0000171호)을 받아 체리 명품화를 인정받았으며 전국 최초로 체리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21개 농가가 획득해 믿고 찾을 수 있는 체리로 안전성을 검정받아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체리 체험농장을 조성해 관광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이외 뇌세포 활성물질인 GABA(Gamma-Amino Butyric Acid)가 다량 함유된 GABA과일 사과, 배, 포도도 50억원(1800톤)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경주천년한우’는 2007년 전국 최초로 HACCP와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 받은 효자 브랜드이다. ‘경주천년한우’는 701개 농가에서 2만8000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매년 2500두 정도의 고급육을 출하하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브랜드 유통판매장을 확대, 3000두 이상을 출하할 계획이다. 동해안 청정해역의 참전복, 참가자미, 참복어, 미역, 젓갈 등을 아우르는 수산물 공동 브랜드 ‘해파랑’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에 상표를 등록한 ‘해파랑’은 2014년 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산물 공동브랜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5년에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경주를 대표하는 청정 수산물 브랜드로의 가치를 높였다.도시와 농촌의 균형 발전을 통해 살기좋은 도농복합도시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경주는 타 지역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단발성의 정책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 적극적인 마케팅, 그리고 농축수산업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땀 흘린 결과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도시 근로자와 농가 소득 격차 문제의 해법도 경주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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