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노인 일자리 예산으로 지난해 예산보다 68억원 늘어난 602억원을 책정, 어르신 2만7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23개 시·군별로 이달부터 시작됐다.올해는 일자리 참여자 활동비가 월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랐다.도는 공공시설 환경미화 등 단순 작업 일자리보다 추가 수익 창출로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일자리 지원기관인 시니어 클럽 중심으로 내실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이 같은 ‘실속 일자리’는 버섯·콩 재배 등 지역 영농·공동작업장 일자리를 비롯, 청소·소독·세차, 소규모 식당 운영, 참기름·국수·빵 등의 제조·판매, 학교급식도우미, 보육시설도우미 등 다양하다.경산시에 사는 윤정대(75·여) 어르신은 올해 경산시니어클럽을 통해 지역아동도우미 사업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그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주방보조 활동을 하면서 지역 아이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동센터 일이 재미있고, 귀여운 아이들을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내 일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이만한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모두 내 손자·손녀 같아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고 그는 말했다. 도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추진해 60세 이상 어르신 500명을 목표로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270여명의 노인이 인턴십 사업에 참여해 취업에 성공했다.한편 도는 오는 5월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기관 종사자와 단체가 모인 가운데 경북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전종근 경북도 노인효복지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도정 주요 정책 중 하나”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민간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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